약 공부/한약제제

[갈근탕/패독산] 초기 감기 몸살 근육통에 효과좋은 한약제제

달빛약사 2021. 4. 22. 13:04
728x90

 

 

 

  갑자기 찬 바람을 쐬었거나 춥게 자고 난 다음날 몸에 한기가 들어 으슬으슬 춥고 몸이 쑤시는 경험을 한 번쯤은 다 해보았을 것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서 땀을 조금 내면 자연스럽게 낫기도 하지만, 집에서 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약의 도움을 받아 빨리 회복할 수 있다. 양약으로는 보통 해열진통 효과가 있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이지엔 에이스 등) 성분의 약이나 이부프로펜(애드빌, 부루펜, 이지엔 애니 등) 성분의 약을 복용할 수 있다. 한약제제로는 대표적으로 갈근탕과 패독산이 있다.

 

 

출처 : 약학정보원

 

  갈근탕과 패독산은 한약제제 중에서는 꽤 유명한 제품이다. 한약제제만 복용해도 효과가 좋지만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 성분의 양약과 함께 복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갈근탕과 패독산 둘 다 초기 감기 몸살에 복용할 수 있지만 두 가지는 약간 다른 약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갈근탕 패독산
갈근, 마황, 계지, 대추, 건강, 작약, 감초
강활, 독활, 방풍, 형개, 갈근,
시호, 전호, 지각, 길경, 천궁,
창출, 복령, 진피, 자소엽 


감기, 코감기, 두통, 어깨결림, 근육통, 손과 어깨통증

감기로 인한 몸살, 발열, 두통

 

  갈근탕과 패독산의 성분을 비교해 보면, 갈근탕은 7가지 약재가 들어가 있고 패독산은 14가지 약재가 들어가 있다. 보통 1회 복용량이 3g정도로 비슷하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패독산은 갈근탕에 비해 약재가 소량씩 다양하게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허가사항에 나와 있는 약효를 비교해보면, 갈근탕은 감기뿐만 아니라 어깨 결림과 어깨 통증에도 추가적으로 효능을 보인다.

 

  갈근탕의 성분들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마황, 계지, 갈근은 체표로 기혈을 보내서 체표를 열어주고 땀을 내서 감기 기운을 몰아내는 역할을 한다. 

-작약, 갈근이 감기몸살로 뭉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대추, 건강, 감초는 감기를 이겨내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패독산의 성분들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강활, 독활, 형개, 방풍체표를 열어 찬바람이나 추위로 인한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을 제거하고 온몸의 뼈마디가 아픈데 효과적이다. 

-갈근은 체표로 기혈을 보내줘서 기육을 부드럽게 하고, 체표를 열어 감기 기운을 몰아내는 작용을 한다. 

-창출, 복령은 체표에 정체되어 있는 습이라는 노폐물을 제거해준다.

-시호, 전호는 감기 기운이 체표에서 몸 안으로 조금 더 들어와 '소양병'이 되서 열과 오한이 왔다 갔다 하는 한열왕래에 사용하는 약재이다. 

-지각, 진피는 체표와 흉에 뭉쳐있는 기를 풀어서 아래로 잘 통하게 해준다.

-천궁, 자소엽은 따뜻하게 기가 잘 돌게 해줘서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것을 도와준다.

-길경은 정체되어 있는 노폐물을 배출시켜준다. 

 

  정리해보면, 갈근탕은 체표로 기혈을 보내고 체표를 열어주는 작용에 집중되어 있어서 땀구멍을 열어서 감기 기운을 몰아내는 작용은 패독산보다 강하다고 볼 수 있다. 패독산은 체표를 열어주는 작용에다가 습이라는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소양병을 치료해주는 작용도 같이 있어 갈근탕보다는 조금 더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 체표에 습이라는 노폐물이 있는 사람들은 온몸이 쑤시면서 아프고, 특히 비 오는 날이나 습한 장마철이면 몸이 더 무겁고 쑤시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감기몸살에 걸렸는데 어깨 부분이 많이 결리고 오한과 몸살 증상이 심한 경우 갈근탕이 좀 더 나을 수 있고, 감기몸살에 걸렸는데 팔다리 관절이 아프고 온 몸이 쑤시는 증상이 있으면 패독산이 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갈근탕과 패독산 모두 땀을 내는 약들이기 때문에, 만약 체력이 떨어져서 감기 몸살과 함께 식은땀이 나는 경우에는 복용하면 안 된다. 이럴 때는 몸의 체력을 보충해줘서 감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쌍화탕 또는 쌍화탕에 갈근 등이 추가로 들어간 원탕을 복용해볼 수 있다.  

 

 

 

 

참고자료 : 문화콘텐츠닷컴 한의학이야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