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막히면 그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말할 때 코맹맹이 소리가 나고 입맛도 떨어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불편한 건 밤에 잠을 편히 자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려고 누웠는데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자다 보면 입이 마르고 목이 건조해진다. 수면의 질이 떨어져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코는 코대로 막혀서 염증이 생기고, 목은 건조해지면서 염증이 생긴다. 며칠 이렇게 고생하다 보면 쉽게 축농증으로 발전하고 인후염에 걸린다.
이렇게 비염은 쉽게 2차 감염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가벼운 알레르기 비염에는 하루 1번 복용하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많이 복용한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으로는 세티리진 성분의 지르텍, 알러샷, 알지엔 등이 있고, 로라타딘 성분의 클라리틴, 로라딘, 플로라딘 등이 있다. 만약 이들 약을 먹고 졸음이 많이 와서 불편하거나 약효가 없다면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레보세티리진, 데스로라타딘, 펙소페나딘, 베포스타틴 등의 전문의약품이 있으니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코가 꽉 막힌 사람들이 약국에서 자주 찾는 약이 있다. 바로 '오트리빈'이다. 오트리빈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효과가 빠르고 좋은 약이다. 오트리빈은 혈관수축제로 코 안쪽으로 약을 뿌리면 코 안의 혈관이 수축되면서 부은 점막이 가라앉아 코막힘이 개선되는 약이다. 이미 오트리빈을 사용 중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오트리빈은 쉽게 내성이 생겨서 연속적으로 사용하면 할수록 자주 쓰게 된다. 결국에는 약이 듣지 않고 약으로 인해 반동성으로 코가 꽉 막히게 되는,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는 약이다. 오트리빈과 같이 조심해서 써야 할 약은 어떤 것이 있는지 정리해보았다.
1. 자일로메타졸린 (xylometazoline)
나리스타자일로 점비액
메타리빈 액
미놀노즈 점비액
비쿨롱 점비액
시노카자일로 나잘스프레이액 0.1%, 0.05%
오트리빈멘톨0.1% 비강분무액
오트리빈0.05% 비강분무액
코메키나 나잘스프레이
콜대원코나 나잘스프레이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 0.1%, 0.05%
화이투벤멘톨 나잘스프레이
화콜 나잘스프레이 0.1%, 0.05%
1-1. 자일로메타졸린 + 클로르페니라민(1세대 항히스타민제)
코마키텐 나잘스프레이
코앤쿨 나잘스프레이
콜대원코나에스 나잘스프레이
하벤플러스 나잘스프레이
2. 옥시메타졸린 (oxymetazoline)
레스피비엔 액
시원타조아 나잘스프레이
오트리빈에스 비강분무액
옥시졸 나잘액
옥시코잘 액
3. 나파졸린 (naphazoline)
나리스타에스 점비액
노즈케어 점비액
노즈쿨 점비액
라이나 점비액
코비쿨 점비액
4. 페닐레프린 (phenylephrine)
시네프린 나잘액
제네프린 나잘액
트인 비액
자일로메타졸린의 농도가 0.05%인 것은 소아용으로 나온 것이다. 만 2세~12세 미만 어린이에게 사용 가능하고 사용방법은 어른과 같다. 옥시메타졸린은 자일로메타졸린에서 파생된 약물인데, 약효가 좀 더 빠르게 나타나고 약효 지속시간도 더 길어졌다고 한다. 제일 중요한 비충혈제거제 사용방법과 횟수는 아래와 같다.
★ 비충혈제거제 사용방법과 주의사항 ★
1. 자일로메타졸린 성분은 하루에 3회 뿌릴 수 있고, 최소 8시간 간격을 두고 뿌린다.
만 12세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고, 1회에 1번 분사한다.
2. 옥시메타졸린 성분은 하루에 2회 뿌릴 수 있고, 최소 12시간 간격을 두고 뿌린다.
연령제한은 제품마다 상이한데 12세 미만은 쓰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3. 나파졸린 성분은 하루에 3~4회 뿌릴 수 있고, 최소 3시간 간격을 두고 뿌린다.
만 7세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고, 1회에 1-2번 분사한다.
4. 페닐레프린 성분은 하루에 6회까지 뿌릴 수 있고, 최소 3시간 간격을 두고 뿌린다.
성인은 1회에 2번 분사하고, 만 7세 이상 - 만 15세 미만 소아는 1회에 1번 분사한다.
주의 !! 7일 이상 사용하지 말 것. (미국에서는 3일 이상 사용금지)
위에 정리한 비충혈제거제 스프레이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면, 내성이 생기기 전에 병원 진료를 받아 비염을 관리하기를 권한다. 비염이 있을 때 일반적으로 제일 먼저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볼 수 있고, 비염이 조절되지 않으면 그다음으로 사용해볼 수 있는 것이 코에 분무하는 스테로이드제이다. 스테로이드 비강분무제는 병원에서 처방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스테로이드라고 하면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코에 분무하는 스테로이드제는 국소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사용법만 잘 지킨다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1년 정도 꾸준히 사용하여도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 비강분무제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1. 분무할 때 노즐의 방향이 비중격(코를 좌우로 나누는 가운데 벽)을 향하게 하면 안 되고, 바깥쪽을 향하게 하고 분무한다. 비중격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분무하다가 코 뒤로 넘어가 입으로 들어간 약은 삼키지 말고 뱉어낸다. 뱉고 난 후 입을 반드시 헹궈준다. 구내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3. 비충혈제거제와 다르게 스테로이드 비강분무제는 뿌리면 바로 효과가 나는 약이 아니다. 빠르면 2~3일, 늦으면 2주 넘게 걸리기도 하니 먹는 약으로 불편한 증상들을 조절하면서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약 공부 > 일반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반의약품-2 (레드 클로버, 경옥고) (0) | 2021.03.14 |
---|---|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반의약품-1 (승마추출물, 히페리시 제제) (0) | 2021.03.10 |
<헤란스 시럽> 처방전없이 구매할 수 있는 기침, 기관지 염증약 (0) | 2021.02.22 |
정로환과 정로환에프, 무엇이 달라졌을까? (0) | 2021.02.10 |
마그네슘(Mg)이 부족해지는 상황과 흡수율이 좋은 마그네슘이 들어간 일반의약품 (0) | 2021.01.20 |